신변잡기 개강하고 나서 읽은 책들 정리 2009/04/07 22:01 by 붉은바람





1. 히틀러 - 집단애국의 탄생
두께라던지 그런 면에서 내용은 상당히 많은데, 결국 내용은 '당시 독일 사회의 민주주의적 특성 부족과, 히틀러의 사상 등등이 결합되서 탄생한 제 3제국' 이라는 내용으로 간단하게 압축 가능한 책 -_- 물론 일관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있는 건 좋지만 모든 이야기가 저걸로 귀결이 되니까 재미가 없다; 차라리 이거보다 예전에 읽었던 '홀로코스트 산업'이 훨씬 더 흥미있었던듯.

2. 루시퍼 이펙트
고등학교 윤리 시간에도 가끔 나오기도 했던 '스탠퍼드 교도소 실험(이하 SPE)' 의 연구자였던 필립 짐바르도가 직접 쓴 책. 저자가 저자인만큼, 절반 정도의 내용은 당시 SPE에 대한 내용 전개와 해설, 나머지 절반은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일어났던 미군의 이라크 인 수감자들 고문&학대 사건을 통해서  어떻게 '썩은 상자' 가 '썩은 사과' 를 만들어내느냐, 즉 잘못된 시스템, 환경이 정신적인 이상이나 죄질이 없는 사람을 소위 '악한' 으로 만드는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음.  어떻게 보면 환경결정론적인 시각에 가깝기도 하다 -_-
(사실 읽은 것도 전공 강의 내용중에 환경주의적 시각 덕분에 읽어본 거지만)

분량이 좀 많긴 하지만(강조) 전문적인 단어 같은게 그렇게 많이 나오는 건 아니라 쉽게 읽히는 편.

3. 로마인 이야기 - 그리스도의 승리/로마 세계의 종언
위기로 치닫는 제국 이후로 제대로 읽질 않아서 그 이후의 책을 읽는건 이제서야 -_- 결국 중딩때부터 읽기 시작한 책을 이제야 다 떼게 됬음; 나름 감개무량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역시 뒤로 갈 수록 맨 처음의 소위 '융성기의 로마'를 읽던 때보다는 재미가 덜했던 것도 사실. 특히 14권인 그리스도의 승리 부분은 더더욱 -_-
마지막 권인 로마 세계의 종언은 사실 절반이 비잔틴 제국 때까지의 내용이라 약간 이질감이 느껴졌던 것도 있고...
어쨌든 다 읽었지만 어느 정도 나름 머리가 굵어지고 나니까 그저 저자가 썼던 인식들을 그저 쑥쑥 흡수할 수만은 없게 됬음. 삐딱하게 읽고 물어뜯어 보는 습관이 생겨서 긍가;

4. 악의(惡意)
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을 읽어보는 건 이게 처음 [....]
화자 시점의 변화가 키포인트. 뭐 첫 번째로 시점이 좀 바뀌고 나서 어느 정도 전개를 예측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좀 아쉽지만 -_- 그걸 감안하더라도 꽤 괜찮았음. 굳요.
언제 한번 용의자 X의 헌신도 읽어봐야 할텐데 도서관에 없는 거 같음;;

5. 시계관의 살인
최근에 읽었던 추리소설들 중에서 가장 클래시컬한 추리소설. 소싯적에 홈즈나 포와로를 읽고 나서 느끼던 느낌들하고 비슷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선 좋았다만(물론 그렇다고 앞의 두 소설들마냥 탐정이 전면에 나와서 사건을 해결하는 전개라는 건 아니고, 전반적인 분위기가 고전적인 추리소설하고 비슷하다는 거. 사건의 전개라던지 하는 게)....트릭이라던지 글의 집중도라던지 그런 면도 만족스러웠지만 왠지 2% 정도 부족한 느낌. 전형적이다? 그런 느낌도 좀 느껴지기도 하고.
같은 작가의 십각관의 살인이 꽤 신선하다고는 하는데... 후속작 관 시리즈인 시계관의 살인이 이래서야 과연 (....)

6.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
읽었던 추리소설 중에서는 이게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; 앞의 두 소설에서 좀 약했던 캐릭터의 개성도 그렇고(중간에 주인공이 묘사하는 사람들의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캐릭터를 상상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해준다. 동물비유라니 푸하하하하), 글도 상당히 쉽게쉽게 읽히면서 집중하기도 좋았고. 다만 내용 전개가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의료 스릴러에 더 가까워서 -_- 엄밀히 추리라고 하기에는 조금 딸리는 듯요. 의료용어도 상당히 많이 나오는 편이고(뭐 이건 저자가 현직 의사인 것도 있고 병원이 배경이니)

7. 죽음의 중지
이전 정리포스팅에서도 썼지만 절대 죽음의 가운뎃손가락이 아니다 -_- 원제는 Death with Interuption.
처음 폈을 때의 빽빽하고 따옴표조차 없는 그 모습에 식겁했는데 의외로 글 자체는 상당히 재밌게 잘 읽히는 편. 결말 부분이 약간 어?! 갑자기 이게 뭔 전개야?! 싶은 느낌이 약간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상당히 재밌다. 자칫 무거운 글이 될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까지 무겁고 침울하지 않게, 그렇다고 너무 붕붕 떠서 '뭐야 뭐 이리 가벼워..' 싶은 분위기도 아니고. 역시 이런 것도 역량인듯 싶음....
눈먼 자들의 도시도 읽어야 되는데 아직도 못 읽고 있음 그러고보니 (..)
후속작들인 눈뜬 자들의 도시나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는 영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손이 자연스럽게 안 가게 되던;





-아 시험보기싫다 [...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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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[감상] 이 달의 지름 목록 2009/04/07 23:55 #

    0. 생각보다 3월 지출이 많았음. 대량 책 구입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해야 할 듯;;; 한 번 지를 때마다 휘청거리는 내 잔고...[...] 그리고 이젠 정말 책 꽂을 공간이 없는 내 방...[...] 책장을 넣기 위해 침대를 버려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는 요즘...[...] 책 읽는 책 솔직히 이 책은 남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님. 책장에 꽂아는 두었으나 책이 너덜해질 정도로 읽을 책도 아니라고 생각함. 그런데 왠지 사야 할 ...... more

덧글

  • xizang 2009/04/07 22:42 # 삭제 답글

    시험기간을 앞두면 어찌나 그렇게 책이 잘 읽어지는지...[...]

    루시퍼 이펙트는 남친님하가 침이 마르도록 극찬한 책인데 아직 못 읽어봤네요.
    다음 달 지름 목록에 추가해둘까 싶어요ㅋㅋ
  • 붉은바람 2009/04/10 03:06 #

    시험기간에 하는 딴짓이 그렇게 재미있을수가 없죠 ㅋㅋ

    루시퍼 이펙트는 확실히 재밌긴 한데 사서 보기엔 책값이 좀 많이 세더라구요.
    뭐 두께가 거의 법전 (..) 수준인만큼 어쩔수 없긴 하지만;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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